
어릴때부터 TV를 끼고 살아온 나는 지금도 TV라면 일단 광고까지 다 보는편인데 ← 이런걸 일본에서는 テレビっ子(테레비꼬)라고 부른다. 나는 좋아하는 광고가 TV에 나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볼정도. (근데 모바일 광고는 스킵할 시간만 뚫어지게 보는 아이러니함..)
일본 광고도 한국과 다를 맛이 있어서 방송 하이라이트 중간을 잘라먹고 나오는 광고 시간도 큰 짜증없이 채널 돌리지 않고 보는 편이다. 지금까지 본 광고중에 인상깊었던 광고를 몇편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일본 광고 특징은 선전대상을 살리는 캐릭터 등장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후크 CM송, 또 적당한 B급 감성이라고 할수 있겠다.
다큰 어른들이 인형탈을 쓰는건 뭐 예사고 민망한 춤이나 노래도 추곤한다. 엄청난 대스타들도 할 정도이니 좋아하는 대스타와 배우들의 망가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기도 하다. 프로라고 해야하나 자본주의의 노예인건가... 오늘 소개하는거에는 대스타는 안나오지만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광고 사례를 선별해 봤다.
1. 피아노 팔아줘~ 다케모토 피아노! ピアノ売ってちょうだい~タケモトピアノ!
www.youtube.com/watch?v=GljFckPEOY4
피아노 중고매매를 하는 업체의 광고로 1997년 제작되었는데 2020년인 지금도 그 버전이 그대로 방영되고 있다. 개그맨이자 배우인 財津一郎 (사이츠 이치로)의 개그인 ~해줘 (ちょうだい) 라는 네타를 창업자인 竹本功一회장이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사이츠를 메인으로 그의 네타를 활용해서 만든 이 CM은 칸사이 지역만 방영되다가 현재는 전국 지역에 방영이 되고 있고 특히, 아기의 울음을 멈추게 하는 CM으로 소개되며 엄청난 인기를 얻게된다. 시청자들의 CD발매 요청으로 광고가 CD로 발매되고 오리콘 차트에 상위에 랭크 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번 보면 아마 나도모르게 모토~모토~ 다케모토! 하고 노래부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
2. 제스프리 골든키위 광고 2019년, 2020년 버전
www.youtube.com/watch?v=IlVfs_0uLmc
2019년에 나온 버전은 이 광고도 우는아기 우는것도 멈추게 하는 광고로 1시간짜리 버전이 유튜브에 나올정도로 일본 어머니들에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19년도 호감도 1위로 뽑힐정도로 사랑받은 광고. 춤추는 키위 브라덜이 흥겨워서 나도모르게 동작까지 유도한다. 이번 버전 광고의 묘미는 한번 음량을 줄였다가 다시 폭발하며 흥겹게 춤추는 대목! 아게~아게 리셔스
참고로 アゲリシャス는 제스프리에서 만든 용어인데 기분을 띄우다 의미를 가진 '아게루'와 '딜리셔스'를 합친 말로 광고 대히트로 아게리셔스가 2019년 일본 유행어로 등극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eDlL_uTciCs
2020년 버전은 코로나로 지치고 건강에 민감해진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준거 광고. 특히 처음에는 60초 버전으로 방영되곤 했는데 처음엔 뭐지? 하면서 보다가 악~악 거리던 캐릭터들이 중반부 부터 불러주는 노래에 마음이 사르륵 녹아 끝까지 보게만든다. 해당 광고 유튜브 코멘트를 보면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꽤 된다. 작년에 한껏 흥겹게 해줫던 키위들이 올해는 힐링을 선사했다.